2009.04.21 <국민일보>
제주 해상의
지진 발생빈도가 잦아져 제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8일 밤 8시19분쯤 제주시 동남동쪽 51㎞ 해역에서 리허터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북위 33.39도, 동경 127.07도에서 발생한 이날
지진은
지진계에서만 감지될 정도의 약한
지진이었다.
이날
지진은 올들어 세번째. 지난 3월26일 새벽 제주시 동남동쪽 58㎞ 해역에서 2.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1월5일 새벽에도 제주시 동쪽 79㎞에서 2.5의
지진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제주 해역에서 2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5월31일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한 4.2의
지진으로 시 일부지역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흔들려 소방본부에 문의가 폭주했다. 이
지진은 1993년 제주시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4.5 이후 두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공식적인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3회로 대부분 리히터 규모 2∼3을 나타냈으며 10년 단위로 분석해보면 1978∼1987년 1회, 1988∼1997년 5회, 1998∼2007년 22회로 증가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음에 따라 규모 5.0 이상 강진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는
지진과 해일에 대비해 해안지대 14곳에 ‘
지진해일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제주시 도심 빌딩 상당수가 내진설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2000여호가 내진설계 의무화규정 이전인 1988년 전에 지어진 것들이다. 학교 181곳 중 내진설계가 이뤄진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도 관계자는 “일부 저층 건물의 경우 벽돌을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지은 곳이 있어
지진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난에 대비한 훈련과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 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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