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린 잇단 지진.."혹시 백두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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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린 잇단 지진.."혹시 백두산이?"

쏘니 0 7,410 2009.08.07 10:43
2009.08.06 <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들어 백두산과 인접한 중국 지린(吉林)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백두산의 화산 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8시 8분께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징위(靖宇)현과 푸송(撫松)현 경계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 이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중국신문사가 5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저녁 식사를 하는데 밥상이 심하게 흔들리고 컵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로 심한 진동을 느꼈으며 20분 가량 휴대전화가 불통됐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지역은 백두산 첫 동네로 불리는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서 10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 3월 20일 쓰핑(四平)시 이퉁(伊通)현과 공주령(公主嶺)시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과 4월 18일 옌볜(延邊) 훈춘(琿春)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에 이어 올들어 지린에서 발생한 3번째 지진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는 휴화산인 백두산이 화산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훈춘 지진 발생 당시 현지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백두산 천지 화산은 세계에서 분출 위험이 가장 높은 활화산 가운데 하나"라며 "중국 동북지구의 지진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백두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국내외 화산 연구가들도 오래전부터 백두산의 화산 분출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2007년 중국 지진국 지구물리연구소는 "2002년 7월 이후 천지 화산지구의 지진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며 "100년 내 백두산 화산의 재폭발 확률은 10-20%"라고 주장했다.

  2002년 7월 이전까지 천지 화산지구에서 발생한 지진은 월 평균 30여 차례에 불과했고 진도도 리허티 규모 2.0을 넘지 않았지만 2003년 6월과 11월, 2005년 7월에는 각각 월 250회 가량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백두산 화산 분출 가능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부산대 윤성효 교수도 "백두산 높이가 과거에 측정했던 것 보다 다소 높아졌는데 이는 마그마의 성장에 따라 융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두산은 분명한 활화산"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정부는 중앙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2003년 4월 '백두산 천지 화산 재해 응급대책'을 제정, 공포해놓은 상태다.

  학계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화산 분출 규모나 시기에 관해 객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자료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 남북한과 중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pjk@yna.co.kr
http;//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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