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롄 AP=연합뉴스 2008년 6월 9일 월요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생겨난 자연호수인 탕자산 언색호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해 산사태를 일으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여진은 호수 인근 산들이 무너지는 산사태를 유발했으나 무너진 흙과 돌들이 호수로 떨어져 호수의 수위를 더 높일지는 아직 모른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신화통신은 20초 동안의 여진이 미칠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으며, 제방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진과 폭우가 동시에 발생한 데 이어 탕자산 언색호의 자연방류는 무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보고한 데이터에 따르면, 여진의 파장은 호수에서 북서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 집중됐다.

탕자산 언색호 재해구호본부의 언론담당관인 후 펑은 아직 새로운 대피 명령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며, 진흙과 돌로 쌓은 불안정한 호수의 제방이 무너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류 산허리에 사는 한 이재민은 "여진을 느꼈지만 심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여진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탕자산 언색호 하류에 있는 멘양시에서는 최근 수 주일 동안 홍수의 위협에 대비해 25만명 이상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