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10시간 전 예보도 가능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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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10시간 전 예보도 가능해질 전망

CHRIS 0 8,661 2008.07.10 13:39
[워싱턴=로이터/뉴시스 2008년 7월 10일 목요일]

미국 과학팀이 지진 예측 장비 개발에 성공, 지진발생 수시간 전 대피령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 카네기 연구소의 폴 실버 지진학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샌안드레어스 단층(San Andreas Fault)을 특수개발한 장비로 관측한 결과 지진이 발생하기 수시간 전 단층에서 미묘한 지질학적 변화가 관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지진 발생 몇 분 전에 탐지해내는 현재 지진예보 기술이 수시간 전 예보까지 가능해져 피해 발생 예상 지역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학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장비는 지각에서 생긴 압력으로 지진이 발생하기 전, 단층에서 암석 내부의 작은 균열과 같은 지질학적 변화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실험은 단층에 깊이 1㎞의 구멍을 내 장비를 설치, 미묘하게 예보되는 지질학적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2개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전, 진행 중 그리고 종료 시점의 지진파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실험에서 지난 2005년 12월 강도 3의 지진 발생 10시간 전 장비를 통해 지질학적 변화가 감지됐고 그후 5일 뒤 발생한 강도 1의 지진에서 처음과 같은 변화가 지진 2시간 전에 관측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12일 8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2달 후 발표된 결과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버 박사는 “실질적으로 조기 지진 경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최소한 10년 어쩌면 2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더 많은 연구가 시행되면 실용화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진 예측 기술은 지진 발생 몇 분 전에 경고를 내려 피해 지역 사람들이 가스밸브를 잠그고 건물 밖으로 피신, 안전모를 쓰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수준이다.

그러나 실버 박사는 “지진 대피령이 최소한 10시간 전에 발령된다면 사람들을 피해 지역에서 완전히 대피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지진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피해를 막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의 고무적인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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