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대지진 원인 지하 거대 천연가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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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대지진 원인 지하 거대 천연가스 때문

CHRIS 0 8,586 2008.09.17 15:50
[베이징=CBS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지난 5월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은 지하에 대규모 천연가스가 매장돼있어 위력이 더욱 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 문회보는 16일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대지진이 발생한 쓰촨성 원촨의 지하에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걸쳐 조성된 거대한 천연가스층이 존재하며 높은 압력을 받은 천연가스가 지하 암반층의 균열을 뚫고 나오면서 거대한 지진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중국과학원 지질전문가와 홍콩의 지질학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석 달에 걸친 지진발생지역 조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사팀은 일반적으로 판의 압력으로 이뤄지는 지진의 경우 진동시간이 비교적 짧지만 원촨대지진의 경우 진동시간이 2배에서 3배 정도 길었는데 이는 거대한 압력을 받은 천연가스가 지하암반층의 균열을 차례로 뚫고 폭발되면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진피해지역에서는 지하 석탄층에서 볼 수 있는 분출물이 많이 발견됐는데 이는 이 같은 가설에 부합하는 증거라고 조사팀은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홍콩대 토목공정학과 웨중치(岳中琦) 교수는 "잉슈진 지하에 매장된 고압천연가스가 폭발하면서 단층대를 따라 동북에서 서남방향으로 압력이 가해졌고 이에 따라 베이촨 등 지하의 고압천연가스가 연쇄적으로 분출되면서 지표면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고 산사태와 건축물의 붕괴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지진의 진앙지에 가까이 있는 다이(大邑)와 장요우(江油)등의 지역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은 이 지역에서 이미 천연가스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면서 천연가스 분출압력이 크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피해가 컸던 베이촨 등의 지역은 지하 석탄층과 지하 암반의 균열이 있는 곳 위에 세워져 건축물 붕괴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팀 관계자는 밝혔다.

조사팀은 이번 조사결과를 중국 중앙정부에 보고해 지진 피해지역의 재건과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참고자료로 삼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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