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지진에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한나라당), 김성순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과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 총연장 304.4km 중 내진설계가 반영된 구간은 2.3km(0.8%)에 불과했다.

반면 내진성능 예비평가에서는 총 1537개 검사 구조물 중 1463곳(95.2%)이 핵심시설 및 중요시설로 분류됐다.

지하도상가도 지진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지다. 29곳 중 내진설계가 된 상가는 전무했다. 내진설계기준이 마련된 1988년 이전에 건설됐기 때문이다.

교량·고가도로 등 1·2종 법정 시설물 178곳 중 42개 시설물은 내진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장 5곳과 취수장 3곳, 물재생센터 4곳은 물론, 상수도관 1만4,027km도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