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8년 11월 4일 화요일]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에 지난달 31일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 3일 오후 현재 35명이 사망하고 47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추슝(楚雄)시를 비롯한 윈난과 광시·좡주(廣西)자치주를 강타한 대폭우로 13개 시·현에서 1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수천 채가 부서졌으며 농경지도 상당수 침수됐다.

피해가 가장 심한 추슝에선 산사태로 바위와 진흙이 마을을 덮쳐 20명이 숨지고 41명이 실종됐다.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기상당국은 폭우가 앞으로 사흘간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 피해가 더욱 커지고 구호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당국은 폭우 피해가 불어나자 피해 지역에 3급 비상경계령을 발동했다.

한편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지역에는 4-5일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복구에 차질을 빚고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