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500억달러 큰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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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2 22:21
[매일경제 윤상환 기자 ; 2012년 10월 12일]
인도네시아서 500억달러 큰장 열린다
한국 정부가 수마트라섬과 자바섬을 연결하는 69㎞ 길이 순다해협 대교 등 인도네시아 8대 국가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8대 프로젝트 총사업비는 약 500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 협력이 가시화하면 한국 기업들에도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하타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1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ㆍ인니 경제협력 행사에서 `제주 이니셔티브 8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8대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2011~2025)`을 위한 대규모 장기 국가개발 프로젝트로 총 5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순다해협 대교는 현재 뱃길로 3~4시간 걸리는 자바섬 반튼주 메락항과 수마트라섬 바카우헤이니항을 잇는 다리로, 인니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대표적인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사업이다. 총사업비가 240억달러다. 그동안 인니 정부 내부 갈등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바탐섬과 빈탄섬을 연결하는 7㎞인 바탐~빈탄대교와 수마트라섬 벵클룰루~무아라 에님 간 석탄 운송을 위한 철도, 석탄 터미널 등 인프라스트럭처 건설도 인니 측이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갖고 있다.
한국 측이 제안한 프로젝트는 △압축천연가스(CNG) 개발ㆍ운송ㆍ발전 프로젝트 △숨셀-6 석탄발전소 △인니 강(江) 복원 사업 △농산업복합단지(MIC) 조성 △해양플랜트산업 협력 등이다.
양국은 미개발 중소형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CNG발전소 건설과 운용 등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동부 자바지역 그레식에서 서부 자바지역 무아라 타와르 발전소로 가스를 운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니 강복원 사업은 환경부가 중심이 돼 자카르타 시내 칠리웅강에 하수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남부 수마트라섬 펜도포 지역에 총 600㎿ 규모로 건설하는 숨셀-6 석탄화력발전소 사업도 지원한다. 이날 양국은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유무역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특별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에게 큰 기회"라며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억4000만명으로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를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보고 있다. 자원도 풍부해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중국을 보완하는 국외 생산기지 기능도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골드만삭스 등에서 포스트 브릭스 중 하나로 평가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이 큰 나라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한ㆍ인도네시아 경제협력 실무 TF`는 무역투자, 산업, 건설ㆍ인프라스트럭처 등 8개 분과에서 40여 개 경제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윤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