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집단 발병’ 장항제련소 주민 건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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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 발병’ 장항제련소 주민 건강조사

CHRIS 0 7,221 2008.06.18 12:07
[세계일보 2008년 6월 18일 수요일]

암환자 집단 발생으로 중금속 오염 의혹이 제기됐던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건강 조사가 실시된다.

서천군은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과 충북대 의과대학이 장항읍 장암리와 송림리 등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6개 마을 주민 600명에 대한 건강 영향 조사를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식습관을 비롯해 흡연·음주·직업·임상증상 등 환경과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 피와 소변 속의 중금속 농도 측정을 통한 생체 중금속 노출수준 평가, 신장과 간 기능 검사 등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서천군은 3개월의 일정으로 지난달 22일 이 일대 토양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토양 정밀조사는 지난해 7월 군이 옛 장항제련소 반경 1.3㎞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반경 500m 이내 토양에서 ㎏당 최고 1008.58㎎의 구리가 검출돼 토양 오염 우려 기준치인 50㎎을 20배나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당시 조사 결과 구리 외에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니켈 등 모두 6개 항목의 중금속이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을 넘었으며, 반경 500∼800m 지역에서는 기준치 100㎎의 12배에 달하는 1238.1㎎의 납이 검출되는 등 구리, 비소, 아연 등 4개의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었었다.

군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토양정화대책 등을 시행하는 한편 농산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오염 농경지를 휴경 조치하고 주민들에 대한 건강종합 대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주민건강 조사는 지난해 6월 장항제련소 일대 주민들이 “각종 중금속 오염으로 최근 2∼3년간 20여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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