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발자국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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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학자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발자국 찾았다

CHRIS 0 6,786 2008.10.07 13:16
[뉴시스 2008년 10월 6일 월요일]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다리를 사용한 생물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약 5억 7000만년 전 발자국 화석을 미국 네바다주의 얕은 해안가에서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그간 육지동물이 바다를 떠나 육지로 올라온 고대 생물체의 진화 형태이며 이를 통해 폐와 다리를 갖게 된 것으로 추측해왔다. 만약 이번 발견이 실제 동물의 발자국으로 밝혀질 경우, 고대 생물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시기보다 약 3000만년이나 빨리 육지로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발견한 발자국들은 지름 2㎜의 작은 점들이 두 줄로 나란히 배열된 것으로, 연구진은 발자국이 얕게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동물이 부드러운 해양 침전물 위를 가볍게 걸어다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발자국은 대부분의 주요 동물들이 처음 진화한 캄브리아기 이전인 에디아카 라기에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견을 주도한 오하이오주의 연구진은 "이전까지 과학자들은 캄브리아기 이전에 지구상에는 미생물과 단순한 다세포 동물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왔으나, 이 같은 생각이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 시기에 부드러운 산호나 절지동물, 편형동물 등 좀 더 발달된 형태의 동물들이 살았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증거가 불충분 했다"며 "이번 발견으로 이 같은 추측이 사실일 가능성에 한층 가까워졌다"

연구진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나 발자국의 주인공이 지네나 노래기와 같은 절지동물이나 다리가 달리고 몸통 폭이 연필 만한 벌레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캐나다에서 이와 비슷한 약 5억2000만년 전의 발자국 화석이, 중국에서 5억4000만년 전의 것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 발견은 이보다 3000만년 앞선 것으로, 이는 발 달린 동물 뿐 아니라 보다 복잡한 동물들이 캄브리아기 이전에 살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둘러쌓고 많은 논란과 회의의 시선이 예상되지만, 한편으론 많은 학자들이 암석을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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