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형버스도 친환경…유니버스 CNG 출시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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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17:13
[뉴스핌 2008년 10월 8일 수요일]
현대자동차가 대형버스 시장에서도 친환경으로 승부한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8일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이용, 뛰어난 경제성을 확보한 '유니버스 CNG(압축천연가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700원/㎥ 수준의 저렴한 CNG를 사용하는 '유니버스 CNG'는 대형버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버스에 비해 높은 경제성이 특징이다.
경유가격 ℓ당 1,650원, 천연가스 가격 ㎥당 700원을 기준으로 월 평균 1만km를 주행할 경우 디젤버스는 매월 약 413만원, 유니버스 CNG는 매월 약 219만원의 연료비가 소모된다. CNG버스가 매월 약 194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도 관광/직행용 버스의 경우 820ℓ의 CNG 탱크 용량(봄베(고압저장탱크) 5개)을 확보해 470~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직행좌석용 버스는 1076ℓ의 CNG 탱크 용량(봄베 7개)을 장착한 모델을 옵션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니버스 CNG'는 'Q-CNG'엔진을 시외버스 및 관광버스의 용도에 적합하도록 개량해 적용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140㎏•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또 봄베 탑재에도 불구하고 2.8㎥의 메인 화물함과 0.7㎥의 보조화물함 등 총 3.5㎥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충분한 화물 저장 공간을 확보했다.(럭셔리 모델 갱웨이 기준) 2.8㎥의 메인화물함은 기내용 가방(37×58 ×24cm) 36개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CNG 봄베 탑재로 무게가 증가함에 따라 내구성 확보를 위해 프레임 강성을 높이고, 차체와 프레임의 일체화 조립공법을 통해 조립 정밀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기존 유니버스의 우수한 샤시, 서스펜션, 전기분해를 통해 도장을 입히는 전착도장 방식 적용과 함께 차체자세제어장치, 차선이탈경보장치, 블랙박스 등 최첨단 기술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경제성뿐만 아니라 뛰어난 성능, 내구성, 고급스러운 승차감, 편의성 등 높은 상품성까지 두루 확보했다는 설명.
현대차 관계자는 "유니버스 CNG는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도 적은 친환경 차량"이라며 "매년 2300만원 이상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등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대형 버스 시장에서 CNG 모델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유니버스 CNG를 포함해 국내시장에서 총 2200대의 유니버스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CNG의 판매가격은 ▲엘레강스 1억3800만원 ▲럭셔리 1억4225만원 ▲프라임 1억5225만원이다.
천연가스는 해저, 유전지대 등의 지하로부터 발생하는 가스로 탄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하며, 풍부한 매장량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공급이 가능해 석유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중 청정성과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및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CNG 출시 기념으로 22일까지 주요 버스 업체들을 방문해 전시와 함께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인천, 마산, 포항 등 주요 지역의 차고지와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비포서비스'와 연계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