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광물자원 ‘빛좋은 개살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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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광물자원 ‘빛좋은 개살구’ 될까

[연합뉴스 ; 2012년 10월 5일]

아프간 광물자원 ‘빛좋은 개살구’ 될까

美국방부 용역보고서 "철도 건설에 540억 달러 소요"

대규모 광물 부존자원을 경제 재건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아프가니스탄의 야심이 철도 등 기반시설 미비로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신문이 입수한 80페이지 분량의 미국 국방부 용역 보고서 초안은 생산된 광물을 국외로 이송하기 위해 아프간을 가로지르는 철도 체계를 건설·가동하는 데 54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프간에는 1조 달러 상당의 막대한 광물 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대규모 광산 채굴작업이 경제성을 보장받기는 오히려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철광석을 이송하기 위해서 놓아야 하는 철도 길이는 최대 4천800km 길이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철도는 해발 4천800여m 높이의 산맥을 통과하게 되며, 다리와 터널도 다수 건설해야 한다.

연구진들은 바미얀주(州)와 수도 카불을 잇는 지역의 지형이 험준해 철도 966km 구간을 건설하는 데 복선철도를 포함, 거의 75억 달러가 투입돼야 한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북부 쿤두즈 주와 바미얀, 바미얀과 카불 사이 지역 중 어느 곳도 대규모 철광석 수송에 적합한 형태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선의 대안은 아프간 국내와 파키스탄을 잇는 3천637km 길이의 철도로, 여기에도 오는 2040년까지 총 450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지원을 업고 광업 부문의 대규모 이권을 의욕적으로 중국, 일본, 캐나다, 미국 등에 매각해 왔다.

지난 2010년 미국은 아프간 내 광맥을 탐사하기 시작해 1조 달러 상당의 미개발 자원이 대거 매장돼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당국 관계자들은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자국 민간예산의 15%에 해당하는 3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12년 동안 광업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이 아프간 고위층의 기대다.

그러나 아프간 내에서 대규모 광산채굴 작업이 실제로 실행에 들어간 사례는 아직 없다.

자난 무사자이 아프간 외무장관 대변인은 보고서가 내놓은 추산치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철도 개발에 따른 이득이 건설 비용을 장기적으로는 능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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