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폐광 중금속오염 쌀 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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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폐광 중금속오염 쌀 전량 폐기"

푸른산맑은물 0 4,763 2009.03.04 00:12
[2009년 3월 3일: 매일경제]

충북 옥천의 한 폐금속 광산 인근 주민들이 고농도 카드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옥천군이 지난 7년간 폐광 주변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쌀을 사들여 폐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옥천군은 3일 청성면 거포리 폐광산 관리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2001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이 지역 쌀에서 기준치(0.2㎎/㎏)를 최고 20배 초과하는 카드뮴을 검출한 뒤 해마다 중금속 오염도 검사를 거쳐 7년 동안 오염된 쌀 35.28t을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군(郡)은 또 토양오염이 심한 농경지에 대해서는 2003~2007년 보상금(8천724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휴경을 유도해 중금속 쌀의 시중 유통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은 광해방지사업이 추진되면서 작년 생산된 쌀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 보다 낮은 0.035~0.134㎎/㎏ 검출되는 데 그쳐 정상 유통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옥천군과 광해관리공단은 2002년부터 4억여원을 들여 이 광산의 침출수가 농경지로 흘러들지 않도록 옹벽을 쌓거나 오염된 토양을 개량하는 광해방지사업을 폈다.

군 관계자는 "오염된 쌀이 나오던 폐광 주변 농경지 중 3만여㎡는 2년 전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에 편입돼 현재 농사를 짓는 논은 2필지(2천450㎡)가 전부"라며 "결국 2001년 이후 폐광 주변 농경지서 중금속에 오염된 쌀은 한 톨도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폐광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해방지사업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하천수와 토질 등에 대해 정기적인 오염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카드뮴에 노출된 주민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문보건팀이 특별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이 광산 주변 주민 209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에서 12명의 주민 혈중 카드뮴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5.0㎍/ℓ)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bgipark@yna.co.kr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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