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의 伊 라퀼라서 공식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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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회의 伊 라퀼라서 공식 개막

쏘니 0 6,016 2009.07.09 09:53
2009.07.08 <연합뉴스>

세차례 여진 발생..회담장 철통경비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지난 4월 지진이 강타해 수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이탈리아 아브루초주(州)의 주도인 라퀼라에서 8일 개막됐다.

  G8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1시(현지 시각) 회담장인 라퀼라의 세관경찰 훈련학교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를 포함한 G8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실무 오찬을 시작으로 사흘 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저녁에는 G8 정상들과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위원장,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총리를 포함한 실무 만찬이 진행된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열리는 무역과 기후변화, 식량안보회의에 참석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방지 노력을 평가한 뒤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한편, 국제 곡물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농업식량 안보를 위한 공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기존의 G8 멤버들 뿐아니라 중국과 인도,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 경제국들도 초청을 받았으나, 7일 로마에 도착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유혈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이날 급거 귀국했다.

  이번 G8 정상회의 및 확대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방안, 보호무역주의 방지, 기후변화 대처 등이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아프리카 등 개도국 원조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특히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 회생 및 글로벌 무역 회복을 위해 1조 달러를 투입하기로 합의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위해 각국이 해온 작업들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G8 정상회의 합의문 초안에는 시장 개방과 보호무역주의 배격, 개도국의 농업개발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기금 출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미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을 희망하는 반면, EU 국가들은 더 강력한 금융규제를 바라고 있는 등 서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자금 추가 출연, 헤지펀드나 조세피난처에 대한 더욱 강력한 규제 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합의문 초안은 "주식시장의 회복을 포함해 안정화 조짐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경제 및 금융 안정성에 상당한 리스크들이 남아 있다"고 진단하고 글로벌 경제의 안정화가 분명해질 경우에만 부양책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G8 정상회의 개최지는 당초 이탈리아 사르데냐로 내정됐으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진 참사를 겪은 라퀼라로 옮길 것을 제안해 수용됐다.

  그러나 지난 3일 라퀼라에 진도 4.1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데 이어, 8일 오전 3시35분과 8시16분, 9시40분 등 세 차례에 걸쳐 진도 2.2와 2.8 규모의 여진들이 발생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회담 주최국인 이탈리아 정부는 정상회의 기간에 진도 4.0을 넘는 여진이 발생할 경우 정상들을 긴급 대피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담장에 야전병원을 설치하는 한편 헬기들과 C-130 수송기들을 대기시켜 놓았다.

  이와 함께 회담장 경계.경비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지오토 작전 2009' 계획에 따라 육.해.공군 병력 2천500명을 동원하고 정보정찰기와 호크미사일 포병중대를 배치시켜 놓은 등 철통 경계.경비 태세에 들어갔다.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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