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지구 기온상승폭 제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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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지구 기온상승폭 제한 의미

쏘니 0 5,783 2009.07.10 10:27
2009.07.09 <연합뉴스>

 
더 오를 경우 지구생명체 위협 판단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G8(주요 8개국) 정상들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기온이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2℃ 이상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목표는 지난 1996년 유럽연합(EU)이 먼저 합의했던 것으로 당시 기후변화 대응 성공의 척도로 섭씨 2도라는 목표를 처음 설정했었다.

  그 이상 지구온도가 더 오를 경우 지구 상의 생명체에 큰 위험이 닥칠 것으로 판단한 것. EU뿐 아니라 많은 환경단체들도 섭씨 2도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면 상승으로 지도 상에서 사라질 위험에 처한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 온도가 1.5℃만 더 상승해도 위험이 닥치기 시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 대기 기온은 20세기 들어 0.7℃가 상승했고, 21세기에는 각국의 환경 정책에 따라 적게는 1.1℃에서 최대 6.4℃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2도라는 목표는 2050년까지 세계 전체 GDP의 2.5% 수준의 비용으로 달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년 GDP의 0.05%를 희생하면 2도의 지구 기온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EU는 정책자료에서 "대기오염 감소라는 부가적인 이득까지 생각하면 순비용은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며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 비용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지 않아 생기는 각종 환경적 악영향을 감안하면 생각하면 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U는 이에 따라 지구 기온상승이 2도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이 늦어도 2020년을 넘겨서는 안되고, 2050년까지는 배출량이 1990년을 기준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돼야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을 450ppm 이하 수준으로 조정해야한다. 현재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은 380ppm 수준으로 상승 일로에 있다.

  기온이 2도 이상 더 오르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까.

  일단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석유 의존 경제를 탈피해 태양열, 지열, 수력, 조력 발전 등의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집을 짓고 도로를 깔고 각종 농수산물을 제조.가공하는 방식까지 인간 경제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먼저 산업화를 이룩한 선진국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전 세계에 전가하려고 한다는 개도국들의 비판도 극복해야하는 숙제가 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자본을 투입할 여력이 없는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 중이다.

  이번 G8 정상회의가 '섭씨 2도'라는 목표치만 설정했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실행할 구체적인 조처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는 이번 성과에 대해 "그들(선진국들)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오랫동안 부정하던 것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장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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