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빙하 급속 해빙..원유탐사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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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빙하 급속 해빙..원유탐사 활개

쏘니 0 6,508 2009.07.17 10:06
2009.07.16 <연합뉴스>

캐나다 북서항로 활짝 열릴 듯

  (서울=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있는 캐나다 인근 북서항로가 열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학계는 올해 북극해의 빙하가 사상 최저였던 2007년이나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평균치인 평방 12.2km보다 5% 작은 수준이다.

  캐나다 당국은 "서부 북극해의 해빙 시기가 다른 해안지역보다 1~3주 정도, 길게는 1개월 정도 빠르다"고 분석했다.

  북서항로 인근에서 조업하는 한 선장은 "이전에는 5월쯤에 빙하가 녹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3~4월이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북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북서 항로가 열리고 있다.

  과거 북서 항로는 빙하와 유빙으로 덮인 위험한 항로였지만 길이 열리면서 선박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북서 항로가 완전히 열린 것은 2007년이 처음이었으며 2008년에는 빙하가 좀 있기는 했지만 6척의 개인 요트가 이 지역을 항해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선박이 북서 항로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빙하가 녹는 시기가 빨라지면 북극해에 매장된 원유.가스 탐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최근 캐나다.덴마크.러시아 등의 과학자들과 공동작업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해에 매장돼 있는 원유가 440억 배럴, 천연가스는 770조 평방 피트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곰.물개.해마 등 야생동물들은 존립 위험에 처하게 됐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생선과 게를 잡으며 살고 있는 어부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빙하가 녹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여파다. 북극해의 기온이 여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오르는 것도 문제다.

  올해 여름에 빙하가 녹은 지역에서 겨울에는 얼음이 얼겠지만 이런 빙하는 얇아서 내년 여름에 더 쉽게 녹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 2037년에는 북극에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e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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