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년 전 바퀴벌레, 모습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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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년 전 바퀴벌레, 모습을 드러내다

푸른산맑은물 0 4,483 2012.10.03 07:53
[매일경제; 2012년 10월 2일]


3억년여 전인 고생대 석탄기에 살았던 곤충들의 화석이 입체 영상으로 복원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러셀 가우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 그들이 프랑스 몽소레 광산에서 채집된 3억500만년 전 곤충 화석을 3000번 이상 엑스선 시티 스캐너로 촬영해 입체적인 모습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복원한 2종은 모두 성충이 되기 전의 어린 개체로, 바퀴벌레·사마귀·귀뚜라미·메뚜기 등으로 분화하기 이전의 조상 격인 곤충이다.

각 화석들의 길이는 약 2cm로 완전한 표본은 아니었으나 스캔을 통해 거의 완벽한 입체 형상으로 복원됐다.

그중 `아네보스 프릭소스(Anebos Phrixos)`라 이름 지어진 곤충은 등에 척추 모양의 뾰족한 가시가 줄지어 나 있다. 아네보스 프릭소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작은 청어`를 뜻하며, 등의 가시 때문에 붙여졌다. 현재 이런 형태의 곤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당시의 초기 양서류 중 곤충을 주식으로 삼는 종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네보스 프릭소스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그런 형태를 가지게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종의 곤충은 이름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의 바퀴벌레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곤충은 납작한 몸으로 좁은 틈을 통해 빠르게 움직여 강력한 포식자들의 눈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석으로 발견된 주둥이와 턱뼈의 구조는 이 곤충이 잡식성이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용됐다.

연구진은 "현재 숲에 사는 야생 바퀴벌레들이 그러듯 (이 곤충 역시) 숲의 토양에 묻혀 썩고 부패해 가는 것들을 주식으로 삼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우드 연구진의 논문은 온라인 동료평가 학술지 `플로스 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규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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