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수 5곳 중 1곳서 우라늄·라돈 美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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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수 5곳 중 1곳서 우라늄·라돈 美 기준치 초과

[한국일보 정승임기자 ;  2012년 10월 05일]

전국 지하수 5곳 중 1곳서 우라늄·라돈 美 기준치 초과

국내 음용 지하수 5곳 중 1곳에서 미국의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한 우라늄이나 라돈이 검출됐다.

4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환경부 등에서 제출 받은 '2011년 지하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3개 지자체 305개 조사 지점 중 18.6%(57곳)에서 자연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나 라돈이 미국 기준치(우라늄 30㎍/ℓ, 라돈 4,000pCi/ℓ)를 초과했다. 우라늄은 신장질환, 라돈은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기준치를 마련하지 않아 제재나 감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 의원은 "자연 방사성 물질도 인체 위해성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데도 법적 기준치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은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환경부의 직무유기"라며 "관련법 미비로 라돈이나 우라늄이 검출돼도 해당 지하수를 폐쇄 조치하거나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라늄은 수질 모니터링 항목에만 포함돼 있고 라돈은 그마저도 없다. 1998년 5월 대전 지역의 일부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미국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됨에 따라 환경부는 이듬해부터 실태조사를 해왔지만 현재까지 기준치마련은커녕 실태조사도 끝마치지 못한 상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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