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호연 기자 ; 2012년 10월 8일]
대우인터내셔널, 해외자원개발 투자재원 2000억원 확보
대우인터내셔널은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데보니안(Devonian) 사모투자펀드(PEF)'와 20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공동투자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데보니안 펀드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2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다. 한국투자증권이 자금 운용을 맡고 향후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투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번 투자약정 체결을 통해 대우인터내셔널은 회사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고 2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 9월 초 교보생명 지분 매각에 이어 해외자원개발 투자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이다.
회사측은 "공동투자약정으로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방식의 투자금을 유치함으로써 기관투자사들로부터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 등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투자하는 기존의 펀드 방식과는 달리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선출자-후투자' 방식의 펀드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자원개발사업을 선도해 온 대우인터내셔널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원개발 분야에 많은 전문인력과 성공적인 자원개발 경험을 보유한 종합상사로서 수익성과 안정성 높은 자원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성공적으로 PEF를 결성함으로써 대체투자의 성공사례를 더하게 되는 기념비적인 자리"라며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선도적인 지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사모투자펀드 운용 노하우와 투자 전문성을 갖춘 한국투자증권이 협력한다면 국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창출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