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부리공룡의 무는 힘, 말ㆍ들소보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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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부리공룡의 무는 힘, 말ㆍ들소보다 강해

[Science Times ; 2012년 10월 8일]

오리부리공룡의 무는 힘, 말ㆍ들소보다 강해

오리처럼 넓적한 주둥이를 갖고 있던 거대한 초식 공룡 하드로사우루스는 말이나 들소, 코끼리보다도 더 강한 무는 힘을 갖고 있었으며 이런 능력이 1억~6천500만년 전 지구를 지배했던 배경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4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몸길이가 10m에 달했던 하드로사우루스는 넓은 턱에 최고 1천400개나 되는 재생 치아를 갖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학자들은 이 공룡 치아의 무는 면이 법랑질과 진정상아질 등 두 가지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 다른 파충류의 것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그러나 미국 플로리다 스테이트대학(FSU) 연구진은 하드로사우루스의 치아 화석을 단면으로 잘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모두 6종류의 조직으로 이루어졌고 각 치아마다 조직 분포가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포유동물의 치아는 사기질과 진정상아질, 제2상아질, 치관백악질 등 4종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드로사우루스의 치아에는 대형 세관(細管)과 두꺼운 외투상아질 조직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런 조직을 가진 하드로사우루스는 척추 포유동물 가운데 가장 발달한 저작능력을 갖고 있었을 것이며 "걸어다니는 펄프공장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들의 치아는 이처럼 다양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개의 치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형태와 기능이 변화하며 여러 치아가 각기 다른 무는 표면을 노출시키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처럼 복잡한 치아는 질기고 거친 식물을 잘게 부수는 탁월한 역할을 했을 것이며 그 결과 이들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7천만년이 지난 지금도 단단한 성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드로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에 아시아와 유럽, 북미 전역을 누비며 쇠뜨기와 양치식물, 원시 개화식물, 침엽수 따위를 먹었다.

이런 식물은 매우 질겼고 치아를 상하게 만드는 단단한 껍질로 덮여 있었지만 하드로사우루스는 이런 식물을 거뜬히 소화함으로써 3천500만년 동안 번성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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