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토양, 하와이 현무암과 성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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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토양, 하와이 현무암과 성분 같아

[매일경제 진정호 기자 ; 2012년 10월 3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표면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분석을 마친 토양에서 하와이의 현무암과 같은 성분이 나왔다고 영국 BBC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리오시티 호의 화학광물분석기 케민(CheMin)이 처음으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화성 표면 토양이 먼지와 고운 흙으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는 종전의 추측이 옳았다.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게일 크레이터 안에 바람에 날려 쌓인 퇴적토에는 결정성 장석과 휘석, 감람석에 비해 비결정성 물질이 섞여 있었다.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비결정성 물질은 화산 유리처럼 암석이 잘게 부서져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와이의 토양과 매우 비슷한 것이라고 큐리오시티 분석팀은 밝혔다.

분석팀은 "화성 토양 속 광물질 성분은 지금까지 추측의 대상일 뿐이었지만 이번 연구로 화산으로 형성된 하와이의 현무암질 토양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풍화작용에 따른 것으로 설명될 수도 있으나 운석충돌 같은 큰 충격이나 모래폭풍으로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X-선 회절`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화성 토양을 처음 분석해 상세한 자료를 얻었고 일부 새로운 광물질 성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성 토양의 광물질 성분은 과거 환경 조건을 평가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자료다.

분석팀은 "화성 표면의 토양은 표면의 노출 과정과 역사, 화성의 현재와 과거 기후를 반영하는 정보"라고 밝혔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세 종류의 암석이 교차하는 지점을 물색하고 있으며 내년 중 `샤프 산`으로 명명된 지름 5㎞의 둔덕을 지나갈 예정이다.

[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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