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2억 4200만 년 전 날치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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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2억 4200만 년 전 날치 조상”

[동아사이언스 김윤미 기자 ; 2012년 10월 31일]


“나는야 2억 4200만 년 전 날치 조상”

억 4200만~2억 3500만 년 전 인도양 및 남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날치의 조상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의 과학일러스트레이터 페이 시앙 우는 2009년에 중국 서남부에서 발견된 화석을 토대로 트라이아스기 시대의 날치의 모습을 복원했다.

날치의 이름은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 이제껏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석은 6500만 년 전 것이었으나 이 화석이 발견되면서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는 물 위를 날았던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09년 중국 서남부 지역에서 발견된 날치의 조상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 사진 제공:구왕 후이 쑤


중국 척추동물 고생물학 및 고인류학 연구소의 구왕 후이 쑤 박사팀은 이 화석을 분석해 과거 날치는 바다에 사는 파충류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날도록 진화했을 거라는 분석 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B’ 10월 31일자에 발표했다.

현대의 날치는 30초 만에 400m를 활강하고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72km에 이른다. 연구진은 “아마도 같은 해역에 살았던 어룡을 피하기 위해 물 위를 활강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는 지금의 날치와 비슷하게 활강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슴에 있는 커다란 지느러미는 날개 역할을 하고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지느러미 중 아래쪽 긴 지느러미는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가 물을 박차며 솟구칠 수 있게 도왔다.

연구진은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 과거에는 수온이 높은 바다였을 거라는 것도 유추해 냈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중국 서남부는 과거에는 양쯔해라는 바다였다. 양쯔해는 팔레오테시스해라는 지금의 인도양과 남부 아시아에 해당하는 지역의 오른쪽에 해당한다.

쑤 박사는 “현재의 날치는 20도 이하의 낮은 기온에서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제대로 날지 못한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트라이아스기 중반에 팔레오테시스 해역의 수온은 지금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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