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 잇따른 충북 청원, 지하 8곳에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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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침하 잇따른 충북 청원, 지하 8곳에 '싱크홀'

지반 침하 잇따른 충북 청원, 지하 8곳에 '싱크홀'


주민들, 추가 함몰에 불안감… 석회암 성분이 원인인 듯
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논 한가운데서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와 관련, 당국이 안전진단 작업 등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산피해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지식경제부 산하 중부광산보안사무소는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논 인근에서 1차 시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동(空洞) 8개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9월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논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해 대형 구덩이가 생겼다. /청원군 제공 청용리 마을 논에서는 지난 9월 중순 갑자기 땅이 꺼지며 지름 20m, 깊이 10m 규모 대형 웅덩이가 생겼고, 주민들은 추가 함몰 사고 등을 우려하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중부광산보안사무소 관계자는 "붕괴 사고 발생지점과 떨어진 주택가 인근에서도 작은 공동이 발견됐으나 석회암 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작은 동굴로 보인다"며 "내년 2월까지 10여곳에서 추가 시추 작업을 벌여 안전성 여부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가까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200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만큼 농경지 안전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 이장 오충세(48)씨는 "위험구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정부가 매입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주민들 불안감을 반드시 해소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는 2007년에도 논 일부가 갑자기 꺼지면서 지름 5m가량 웅덩이가 생겼다. 당시 웅덩이에 흙을 채워넣어 복구작업을 했으나 자연재해로 발생한 사고로 규정되면서 논 주인에게는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농경지 일대가 석회암 지대여서 자연적으로 땅 아래 작은 동굴이 생겼고, 빗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농경지가 무너져 내린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2010년에도 이 마을 금곡저수지 바닥이 갈라지면서 농업용수가 틈새로 스며들어 사라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물은 인근 광산 갱도로 흘러들어 석회암 성분인 이 일대 지반 침하를 가속화시켰다. 충북도와 청원군은 광산업체에 채굴 작업 허가를 연장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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