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 붐으로 운송수단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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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 붐으로 운송수단도 붐

[조선일보 ; 2012년 12월 29일]

美 셰일 붐으로 운송수단도 붐


미국에서 최근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면서 철도·바지선 등 전통적인 원유 운송수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셰일오일을 주로 생산하는 노스다코타주(州)와 텍사스 남부에는 송유관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고, 환경 파괴 문제가 제기돼 송유관 건설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셰일오일은 오랜 세월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에 갇혀 있는 원유를 말한다. 몇 년 전 ‘수압파쇄법’이라는 원유 추출 기술 개발로 셰일오일 붐이 조성됐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원유 생산량이 거의 없었던 노스 다코타는 지난해 하루 40만배럴을 생산했다. 10년 안에 하루 100만배럴 생산도 가능하다. 텍사스 남부는 지난해 하루 10만배럴에서 올해는 하루 50만배럴로 생산량이 늘었다.

이렇게 생산된 원유는 주로 기차·바지선에 실려 정유시설이 있는 미국 동·서부 해안이나 멕시코만 쪽으로 운송된다. 2008년에는 기차에 실려 운송된 원유가 9500량 분량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만6000량으로 늘었고 올해는 20만량으로 예측된다. 미국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는 화물열차 운송회사 BNSF 레일웨이는 노스다코타·몬태나에서 생산된 원유 운송량을 2008년 130만배럴에서 올해 9000만배럴로 확충했다. 바지선에 실려 운송된 원유도 2008년 380만배럴에서 지난해 1530만배럴로 늘었다.

기존에 건설된 천연가스 파이프를 송유관으로 용도를 바꾸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로키산맥·멕시코만에서 미국 동부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새로운 천연가스 매장지가 개발되면서 가스 운송량이 크게 줄어 송유관으로 용도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WSJ이 전했다.

기술·관리 전문 업체인 에이콤(AECOM)은 이처럼 급증하는 원유 운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내년 한 해 동안 원유 운송 인프라 구축에 450억달러(약 48조원)가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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