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밑에 고대륙 일부 묻혀 있어

새소식


인도양 밑에 고대륙 일부 묻혀 있어

[연합뉴스; 2013년 2월 26일]

(서울=연합뉴스) 약 20억~8천500만년 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고(古)대륙 `모리티아'(Mauritia)의 일부가 인도양 모리셔스와 레위니옹 섬 밑에 묻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25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노르웨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및 독일 과학자들은 모리티아 고대륙의 파편들이 인도와 마다가스카르가 갈라질 때 떨어져 나와 거대한 용암 밑에 숨어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모리셔스 해변의 모래알갱이들을 분석한 결과 고대륙의 증거를 발견했다.

 
약 7억5천만년 전까지 지구의 육지는 `로디니아'라고 불리는 거대한 하나의 초대륙으로 뭉쳐져 있었으며 인도는 마다가스카르와 붙어 있었는데 이 둘 사이에 끼어 있던 미소(微小)대륙의 지질 성분이 바로 이 모래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래는 약 900만년 전 화산 폭발 때 분출된 것이지만 그 속의 지르콘 성분은 19억7천만~6억6천만년 전 사이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로 미루어 이 모래가 화산 분출 때 지표면에 떨어진 고대륙의 파편으로 추측된다면서 모리셔스와 인도양 일부 지역의 땅 밑으로 10㎞쯤 파 들어가면 모리티아 미소대륙의 파편들이 발견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8천500만년 전 인도가 마다가스카르로부터 떨어져 나가 지금의 위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리티아가 갈라져 점차 바다 밑으로 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과정은 선캄브리아기부터 공룡시대까지 수백만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은 것이 세이셸 제도인데 대륙 지각 암석인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이 섬들이 인도양 한복판에 남아 있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대륙의 분리는 종종 맨틀 융기에 의해 일어나는데 깊은 맨틀 층에서 초고온의 용암이 솟아올라 지각판을 밑에서 달구면 판이 갈라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1억7천만년 전 동부 곤드와나 대륙이 갈라진 방식이다.

처음엔 대륙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와 차츰 마다가스카르와 인도, 호주, 남극대륙으로 갈라졌고 이들 대륙이 점차 이동해 오늘날의 위치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지금의 마리온 섬과 레위니옹 섬 밑에 자리잡은 용암은 인도양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균열부가 육지의 가장자리에 자리잡게 되면 육지 조각이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세이셸 제도가 바로 이런 대륙 파편의 잘 알려진 사례이다.

youngnim@yna.co.kr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 명
  • 오늘 방문자 395 명
  • 어제 방문자 676 명
  • 최대 방문자 15,487 명
  • 전체 방문자 3,056,21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