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탄자니아 방문…아프리카 '자원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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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탄자니아 방문…아프리카 '자원외교' 시동

[연합뉴스; 2013년 3월 25일]

중국, 유럽ㆍ미국시장 대체 가능성 주목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지역 순방에 들어갔다.

    시 주석은 이날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탄자니아의 사회,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키크웨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국가주권 및 영토문제에서 중국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탄자니아의 최대 교역대상국이자 제2위의 투자국이다. 작년 중국과 탄자니아 간 교역은 24억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5.2% 성장했다.

    중국은 시진핑의 방문에 맞춰 100억 달러 규모의 탄자니아 바가모요항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15건의 사회기초설비 건설 및 투자관련 계약도 추가로 체결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기간 더반에서 26∼27일 열리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에도 참가하며 더반을 방문하는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시진핑이 국가주석 취임후 첫 해외 나들이로 러시아에 이어 아프리카를 찾았다는 것은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중국은 아프리카를 안정적인 자원 및 에너지 공급지이자 경제침체를 겪는 유럽과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재편하고자 미국의 영향력이 비교적 낮은 아프리카를 끌어들이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으로 작년 교역액은 1천984억 달러에 달했다.

    또 2012년 6월말 현재 중국은 150억 달러의 직접투자를 포함, 모두 4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2천 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이 지역에서 영업중이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경제관계는 주로 에너지와 자원 쪽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이 아프리카와의 관계강화에 신경 쓰는 것은 이런 에너지 및 자원확보가 주목적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중국이 작년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상품 중 50% 이상을 석탄과 석유가 차지했으며 철광석과 구리는 14%에 달했다. 에너지와 자원이 64% 이상에 달한 것이다.

    중국은 또 아프리카에서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지어주는 대가로 석유 등의 에너지와 각종 광물을 받아가며 석유개발 및 광산분야의 직접 투자도 활발히 늘려가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 이런 경제구조는 중국에 유리하게 짜여 있으며 이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에선 중국을 신식민주의자나 자원수탈국으로 비난하는 분위기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시진핑은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양자 간 우호관계 및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이런 비난을 잠재우고 중국이 경제, 외교 등에서 아프리카에 더욱 깊숙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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