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시장 누빈다 ‘1천억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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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시장 누빈다 ‘1천억불 시대’

푸른산맑은물 0 4,778 2013.03.25 11:56
[국토일보; 2013년 3월 25일]

SK건설·GS건설·삼성물산 1분기 실적 ‘호조’

글로벌 경기회복 본격화… 시장개척 총력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국내 건설시장이 지난해보다 0.8% 축소된 110조3,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먹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연초부터 국내영업조직을 축소하고 해외관련부서를 확대하는 등 수주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올해 시작은 지난해보다 좋다. 1분기(3월 21일 기준)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4% 늘어난 80억4,458만불을 기록 중이다. 공사 건수(161건)와 진출국가(68개)도 확대됐다.

SK건설과 GS건설이 베트남에서 21억불 규모의 NSRP 정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하며 1분기 실적 1,2위에 올라섰고,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프라이 가스화력발전소(6억1,000만불), 쿠웨이트 토목사업(1억3,700만불) 등을 따내며 3위로 10억불을 돌파했다.

뒤이어 현대자동차 그룹의 해외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현대엠코와 사우디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 등이 선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내달 10일 최종낙찰자를 선정하는 태국 물관리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삼성건설, SK건설, 대우건설, 대림건설, GS건설, 삼환기업 등이 참여한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태국 물관리사업 10개 프로젝트에서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은 1,000억불 규모인 국내시장을 대체할 또 하나의 시장이다”라며, “국내시장을 보완하던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벗어나 전체 건설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별 시장전망

올해 해외건설시장은 글로벌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신흥지역이 성장하며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수주실적이 늘고 있는 중남미를 비롯해 수주활동이 가속화된 아프리카, CIS(독립국가연합) 등의 영향으로 시장다변화도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수주비중 50%대를 유지하며 최근 10년간의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GCC(걸프협력회의, 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국가들의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신규 발주가 예상된다.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는 국가개발계획에 따른 인프라부문이, 쿠웨이트, 오만은 석유·가스 부문이 예상된다.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관련 인프라시설 발주가 이어진다.

아울러 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리비아(1,200억불), 이라크(2,000억불) 등에서 국가재건을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아시아지역은 동남아권 외에도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의 수주확대가 기대된다. 동남아권역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미미한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발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의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태국, 미얀마 등 일부 GMS(메콩강 유역) 국가들의 수주 증가도 예상된다.

산유국 중심의 중앙아시아권은 석유화학, 정유공장 등 다운스트림부문 설비투자가 확대된다.

서남아권은 인도의 제12차 경제개발계획 시행에 따른 사업기회 확대를 비롯해 산업화 초기단계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발전부문 IPP 사업참여가 기대된다.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은 세계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신규 유전 발견 등 호재로 기대감이 높다.

석유·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보유국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특히 나이지리아, 가나 및 우간다 등 산유국과 DR콩고, 남아공 등 광물 자원 보유국들의 건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국제기구도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 및 지속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경제성장에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10년 8월 ‘전력산업 개편 로드맵’에서 2020년까지 총 1,000억불을 투자해 현재 발전량의 10배인 전력공급능력 4만M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모잠비크는 신규 가스전이 발견되면서 향후 미국 및 유럽기업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 제4구역 매장량이 최초 대비 50%이상 증가한 22.5조ft³로 확인됨에 따라 총 500억불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정유플랜트 발주가 예상된다. 브라질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발주와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의 천연가스, 에너지관련 프로젝트 발주 등이 건설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와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등 전문기관들은 현재 8조불에 달하는 세계 건설시장이 경제성장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연 8% 전후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가 고속철도, 원전, 물시장, 신도시 등의 분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외국기업의 참여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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