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평리에 없는 천연기념물 운평리 구상화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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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평리에 없는 천연기념물 운평리 구상화강암

CHRIS 0 8,501 2008.10.08 17:07
[인터뷰365 2008년 10월 8일 수요일]

겉보기에는 평범한 암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예사로운 돌이 아니다. 단면을 보면 원에 가까운 공 모양으로 된 화강암 덩어리가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주시 낙동면 운평리 운곡마을 뒷산 계곡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운평리 구상화강암으로 부르고 있는 천연기념물 암석이다. 이 같은 구상화강암은 세계적으로 100여 곳에서만 발견된다는 희귀하고 특이한 암석으로 알려져 있다. 지질학적으로 암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운평리 구상화강암은 2억 3천만 년 전 한반도의 지각이 변동될 때 지구 안의 마그마가 땅 밖으로 솟아올라 오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보고 있다.

운평리를 찾기 위해 낙동면사무소를 찾았으나 면사무소 직원들이 “현장에 가 보았자 천연기념물을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현장을 답사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될 수 없는 법. 현장을 찾았을 때는 상주시에서 세운 경고판이 일행을 먼저 맞이한다.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69호 구상화강암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 지역에서 구상화강암을 무단으로 도굴, 손상, 유통하는 자는 문화재보호법 제82조 등에 의해 5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하게 됩니다.” 현장에 왜 천연기념물이 없는지, 면사무소 공무원들의 말에 수긍이 가는 ‘알림’판이었다. 천연기념물보호 구역은 13.953제곱미터(4.220평)이다.

구상화강암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에는 보호 파이프가 둘러쳐져 있을 뿐 단 한 점의 천연기념물도 볼 수 없었다. 사진에서 보는 구상화강암은 상주시에서 보존하고 것과 인근의 낙동초등학교에서 교육용으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구상의 지름은 5∼13㎝인데 가장자리는 검은색을 띠고 있다. 모양이 거북이등과 같아서 마을 사람들은 ‘거북돌’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하는 구상화강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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