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석유냐 ? 물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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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 석유냐 ? 물이냐 ?

CHRIS 0 5,253 2008.12.30 18:10
[매일경제 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바위 속에 있는 석유'로 알려진 오일셰일 개발을 두고 미국 서부지역에서 석유와 물의 전쟁이 시작됐다.
로키산맥 지하에 묻혀 있는 오일셰일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일이 엄청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막대한 양의 물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강수량이 적은 서부지역에서 수자원은 석유 못지않게 귀중한 자원이다.

미국 정부는 콜로라도와 와이오밍, 유타 등 서부 3개주에 걸쳐 있는 그린리버 유역에 있는 오일셰일에 들어 있는 석유가 사우디아라비아 매장량의 약 3배인 8000억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석유냐 물이냐의 논쟁은 지난 10월 31일 미 의회가 오일셰일 지역에 대한 개발 임대권 만료를 일시 정지시키면서 불붙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오일셰일이 묻혀 있는 200만에이커에 달하는 연방정부 토지를 임대ㆍ개발할 수 있게 됐다.

석유 기업들은 그동안 석유의 외국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일셰일에 대한 개발을 멈추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문제는 개발에 엄청난 물이 소요된다는 것.

전문가들은 오일셰일에서 1배럴의 석유를 추출하는 데 10배럴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수자원을 보호해야 하는 관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수자원위원회의 수전 다게트는 "오일셰일은 콜로라도강 상류 유역의 모든 물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일셰일 개발은 20세기 초부터 시도됐으나 바위 속 석유를 추출해내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환경파괴 가능성으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바위 속 석유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용수 사용이 필수적이다.

해당 암반지역을 가열하거나 뜨거운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있고 지하수 오염을 막도록 주변에 20~30인치 두께 얼음벽을 세워야 하는 등 모든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관리국(BLM)은 최근 오일셰일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이 프로젝트로 필요한 물의 양을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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