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판의 충돌, 판의 미끄러짐 등에 의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지진이 생기는 지역이라고 모두 마그마가 생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산이라는 것이 생기기 위해서는 지하에 마그마가 존재해야 합니다.
지하의 마그마가 바로 지표로 유출되거나, 지하에 고여있다가 어느 때에
분출되는 것이 화산입니다.

일본같은 경우, 해구를 통하여 태평양판이 섭입하여 미끄러져 들어가는
곳이지만, 모든 장소에서 화산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일본열도에서
해구쪽으로 가면 오히려 화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의
해구와 활화산을 조사해 보면 거의 해구로부터 약 100 Km 정도의 지역에
활화산이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이 지역에서의 마그마의 생성 심도와 일접한 관계가 있는데
해양판의 아래로 해양판이 섭입해 들어가는 경우, 혹은 대륙판의 아래로
해양판이 섭입해 들어가는 경우 보통 80~125 Km 정도 사이에서 마그마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마그마는 액체와 같은 용융체이고 주변은 고체인
암석이므로 부력을 받아 상승을 하게 됩니다. 이 마그마가 용암으로
지표로 나오는 곳을 화산이라고 합니다.
해구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또 지하에 마그마가 형성이 되었더라도
지표로 분출 혹은 유출이 어렵습니다. 왜냐 하면 지판이 섭입하는 근처라서
지각이 압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마그마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 마그마의 상승이 억제되면 결국 마그마는 지하에서
식어 버리게 됩니다. 해구에서 약 100 Km 정도에서는 신장력이 작용하는
곳입니다.

중앙 해령과 같이 해양판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마그마가 50~60 Km 정도의
다소 얕은 곳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이곳에서의 마그마 생성은 압력의 감소로
만들어지는데, 상승도 갈라지는 지판을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우
쉽습니다.

대륙판 내부에서도 마그마가 만들어져서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150~200 Km 정도의 매우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만들어집니다.
위의 경우를 모두 종합하여 보면, 첫째, 마그마는 지하 도처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만들어진다는 것이며,
둘째는 마그마가 비교적 쉽게 상승하기 위한 지각의 조건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시선을 히말라야로 돌려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남극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에 의하여 히말라야가 만들어졌고 아직도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즉, 압축력이 작용하는 곳에서 마그마는 쉽게 상승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그마는 지하에서 식어서 굳어 암석이 되어버리는
화성활동인 심성작용을 받게 되는 것이고, 화산활동이 드문 이유일
것입니다.